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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철학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 쇼펜하우어>

by bookloving 2025. 1. 5.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은 현대인이 잊고 지내던 삶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철학은 비관적이고 어둡게 보일 수 있지만, 책 속에는 비관 속에서도 가르침을 주는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있다. 쇼펜하우어는 고통과 욕망이 삶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자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고통을 부정하거나 도망치기보다 그것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오히려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마음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심신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지난 시간이 후회된다면 쉬어라.
쉬는 게 최선이다.
p. 18

 

어떤 상황 어떤 위치 어떤 나이에 상관없이
늘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고통이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고통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p. 47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살아온 기간이 늘어날수록 반대로 추억은 점점 짧아지기 때문이다. 
즉,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과 '불쾌했던 사건들'이 
기억에서 전부 빠져나가 버려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게 되기 때문이다.
p. 51-52


많은 조언 중 '밝은 사람이 되려고 애써야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이 유독 남는다. 우리는 흔히 ‘걱정과 고민의 무게에 짓눌려’ 웃음을 잃고 살아가는데, 생각해보면 인생에 그렇게 크고 심각한 고민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그런 고민들이 과연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법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그것들을 짊어진 채 살아간다. 더 이상 그가 말한 밝게 살아가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만약 저게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질문 대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 순간,

사람의 마음속에선 화학반응만큼이나
즉각적인 반성과 자기만족이 발생한다.
p. 143

 

 

 

연휴 동안 마음 편히 읽었다. 잠시 멈췄던 그 시간 덕분에 나는 또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