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리뷰/감정.심리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 김혜남>

by bookloving 2025. 1. 7.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얼마나 따뜻했던지, 큰 위로를 받았다.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는 증거'라는 문구에서 울컥했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저자는 본 책을 통해 단순히 생각을 멈추라는 조언이 아니라, 생각을 잘 다루는 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의 균형을 찾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는 과도한 생각이 가져오는 문제를 현대인의 공통적인 고통으로 묘사한다. 일상의 크고 작은 결정부터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걱정까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문제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소진한다. 작가는 이러한 상태를 생각의 과부하 상태라고 표현하며, 이를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본다. 경쟁과 비교를 부추기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과거의 실수와 미래의 불안을 놓지 못한다.

 

책에서 강조되는 핵심은 과도한 생각의 근본적인 원인이 불안과 완벽주의라는 점이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고민이 많다는 의미를 넘어, 내면에 자리한 불안감과 연결된다.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는가?"라는 끊임없는 자기 질문은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과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이와 같은 불안이 생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임을 지적한다. 특히, 완벽주의에 대한 작가의 통찰은 내게 무겁게 다가왔다. 완벽주의는 성취의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하여 늘 나를 무기력에 빠지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과도한 생각으로 인해 스스로를 괴롭혔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작가가 제시한 완벽주의와 불안의 연결고리는 특히 공감이 되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나는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라고 느꼈던 순간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적도 참 많다.

 

생각이 많을 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의 중요성도 다시 느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조언대로 나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작은 행동을 했고, 불안했던 문제들이 한층 명료해지고, 머릿속이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불안과 걱정, 과도한 생각 속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팁을 알고 싶은 모든이에게 추천한다.